경제

“강남 옆세권이 뜬다”…넉 달 새 집값 1.4억 상승, 그 배경은?

yoyo-tooyou 2025. 4. 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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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옆세권이 뜬다”…넉 달 새 집값 1.4억 상승, 그 배경은?

2025년 들어 서울 부동산 시장은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변화는 ‘강남권’의 고공행진에 이은, 인접 지역의 가격 급등 현상입니다. 흔히 ‘강남 옆세권’으로 불리는 강남과 맞닿은 지역들, 즉 강동구, 동작구, 관악구, 성동구, 광진구 등지의 아파트 가격이 짧은 기간 동안 급등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넉 달 만에 1억 원이 넘는 가격 상승이 관측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여러 시장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강남 인접 지역의 집값이 왜 이토록 빠르게 오르고 있는 걸까요?


📍 강남 인접 지역, 최근 4개월간의 급등 현황

한국부동산원과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강남과 가까운 서울 동작구 흑석동, 성동구 옥수동, 관악구 봉천동 일대 아파트는 2024년 12월부터 2025년 3월까지 4개월 사이 평균 1억~1.4억 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 사례:

  • 성동구 옥수동 H아파트(84㎡)
    작년 11월 실거래가: 13억 2000만 원
    → 2025년 3월 거래가: 14억 6000만 원 (약 1.4억 상승)
  • 동작구 흑석동 K아파트(59㎡)
    작년 말 실거래가: 10억 5000만 원
    → 2025년 3월: 11억 9000만 원 (1.4억 가까운 상승)
  • 관악구 봉천동 M아파트(84㎡)
    작년 겨울: 9억 7000만 원
    → 최근 거래가: 10억 9000만 원 (1.2억 상승)

이처럼 단기간 내 눈에 띄는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이들 지역에 대한 매수 심리도 급속도로 살아나는 추세입니다.


🏙 왜 ‘강남 옆세권’이 오를까?

1. 강남발 상승세의 파급 효과

부동산 시장에서 ‘강남이 오르면 주변도 오른다’는 공식은 오랜 시간 검증된 현상입니다.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이 고점 거래를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인접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 효과가 발생합니다.

강남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2025년 기준 평균 20억 원을 넘어선 상황. 이로 인해 실거주 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강남 옆’으로 몰리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2. 뛰어난 입지와 교통 인프라

성동, 동작, 관악 등은 지하철 2호선, 3호선, 7호선 등 주요 노선이 지나고,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입니다. 특히 동작구는 신림선과 서부선 등 교통 호재까지 있어 미래가치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옥수동, 흑석동 등은 한강 조망 가능성과 함께 강남 접근성과 주거 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죠.

3. 규제 완화 및 금리 기대감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다주택자 양도세 유예, 청약제도 개선 등 전방위적인 부동산 완화 정책은 강남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수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2025년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동성 기대감이 더해져 '지금 사야 한다’는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중입니다.


🏗 기대감 커지는 재건축·개발 호재

‘강남 옆세권’의 상승에는 재건축,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큰 몫을 차지합니다.

  • **흑석뉴타운(동작구)**는 이미 사업 속도가 빠르게 진행 중이며, 향후 강남권을 잇는 프리미엄 주거지로의 탈바꿈 가능성이 큽니다.
  • 옥수동 일대는 준공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리모델링 및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 관악구 봉천동은 서울대입구역 일대 재개발, 신림선 연계 개발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어, ‘강남 남부 관문’이라는 새로운 입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들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가격대에 미래가치를 내포하고 있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옵션으로 작용합니다.


💬 전문가 분석: “2차 상승, 더 빠를 수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강남권의 상승이 이제 **‘1차 상승’**이라면, 강남 옆세권은 2차 상승 구간으로 진입한 상태라고 분석합니다.

  • 김효진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강남권 고점이 부담스러워진 시장에서 인접 지역의 매수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 박합수 건국대 겸임교수: “인프라와 가격, 개발 호재를 고려할 때 지금의 상승은 단순한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의 전조일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거품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습니다. 단기간 급등한 가격에 대한 조정이 올 경우, 실수요자 피해가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결론: ‘강남 옆세권’, 이제는 주목 아닌 핵심

한때 ‘강남 따라가는 동네’로 불리던 강남 인접 지역들이, 이제는 독자적인 매력과 상승 요인을 갖춘 핵심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통, 교육, 재건축 가능성까지 고려할 때, 중장기적인 가치 상승 여지가 큰 지역입니다.

물론 지금은 시장 과열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실수요자는 내 집 마련의 시기와 조건을 신중히 따져야 하며, 투자자는 단기 수익보다 안정성과 입지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동산은 결국 ‘지속 가능한 입지’가 가치를 만든다는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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